천안시장애인체육회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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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근무 중 - 김형자
작성자
김형자
작성일
2024-08-27
조회 수
495

안녕하세요. 

천안시장애인체육회에서 복지일자리(참여형) 근무하는 김형자입니다.

복지일자리하면서 보고 느낀점을 글로 써 보았습니다.





  나는 근무 중/김형자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하나! 공이 네트를 넘어갔다

둘! 현이가 라켓으로 받아쳤다.

네트를 넘어가지 못하고

핑핑핑 돌아 탁구대 아래로 떨어졌다

내 눈길도 통통통 피잉잉 퐁


하나! 공이 또 네트를 넘어갔다

둘! 민이도 탁구공을 받아친다

그러나 공은 경기장 천장에 퍽 닿았다가는

바닥으로 떨어졌다

내 눈길도 퍽 팅팅팅 다다다닥 퐁


이윽고 수업이 끝나고

나는 휠체어를 굴려

흩어진 공들을 주워 모아

지도자 선생님께 가져다 준다


하루하루

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만 쳐다보는 나

날이 갈수록 실력이 느는 현이와 민이

나도 덩달아 탁구공 줍는 실력이 좋아졌다


오늘도 탁구공이

통통통 핑핑핑 탁 다다닥 퐁

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보조 일도

통통통 핑핑핑 도르르륵

기분도 통통통 핑핑핑 펑

즐거운 업무 중이다


발달장애인이 탁구 경기를 하고

휠체어 탄 내가 일할 수 있는 세상

그래서 천안에 산다